[사업] 어쩌다가 사업 - 아이템 탐색부터 운영까지
안녕하세요. 개발 까마귀입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에 CTO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아이템 탐색부터 출시까지의 일들을 글로 적어보려고합니다.
어쩌다가 사업
2024년 5월달에 다니던 회사가 경영난 때문에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어 그만두게되었습니다.
정리해고는 처음이다 보니 약간의 충격을 받았었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저의 정신적 지주셨던 CTO님한테도 그만둘거라는 얘기를 했었고 맡았었던 프로젝트도 끝이나서 짜잘한 테스크들만 맡았기 때문에 정리해고 대상자는 납득이 갔습니다. 회사를 나오면서 아쉬운거는 별로없었지만 CTO님 밑에서 문서 작업, 매니징, 애자일, 개발 등 많은거를 배우면서 크게 성장했어서 조금만 더 다녔더라면 더 크게 성장했을수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이제 회사에서 잘렸으니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야 하지만 뭔가 마음이 끌리지 않았습니다.
20살때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4년정도 회사를 다녀서 질려서 그런건지 아니면 빅테크로 가고싶은데 자신이 없는건지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 다음 액션을 어떻게해야할지 고민하던 와중에 사업을 하고계시던 아는 형과 연락이 닿아 2024년 7월에 같이 사업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이템을 찾아보자
제가 팀에 합류하기전 팀내에서 기존에 하고있던 사업 아이템은 국내 여행을 저렴하게 다니기 위해 만들어진 웹 플랫폼 입니다.
MAU도 몇만씩 나오고 트래픽도 꽤 나왔죠 하지만 사업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돈", 즉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문제는 제가 입사하기 몇달 전부터 팀내에서 이미 얘기가됐던 문제이고 현재 여행 플랫폼에서는 더 이상 디벨롭할게 없다고 판단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들어간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정을 하고 각자 사업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저 역시 팀에합류하고 다른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사업 아이템을 찾았습니다. 마치 스푼 초장기때 처럼 말이죠, 사업을 하고 계시던 형, 즉 CEO님께서는 시니어 쪽 시장을 COO님 께서는 과외쪽으로 저는 격투기랑 AI 채팅 쪽으로 각자 시장조사 및 문제정의와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1달 반정도의 시간을 쏟았습니다. 그러다가 CEO, COO님께서 찾으신 "강사"라는 시장이 임금 문제, 분산되어있는 공고 등 문제정의가 직관적이라고 생각했던 저희 팀은 곧바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데이터 수집
강사 시장의 문제점은 아는 지인 및 인터넷을 통해 안 사실이어서 문제를 섣불리 정의하기에 충분한 데이터가 없었습니다.
즉 우리가 파악한 강사 시장의 문제가 정말 문제가 맞을까? 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할수가없었습니다.
이러한 대답을 하기 위해서 COO님은 40명정되는 강사 분들한테 일일이 전화 및 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얻었고 얻은 미팅 내용은 간략화하여 포스트잇으로 칠판에 붙여 강사님들이 생각하시는 문제를 다같이 보고 회의를 진행하였고 공통된 문제와 나중에 해결할 문제를 나눠 프로젝트를 진행하게되었습니다.
R&R 와 WBS
COO님께서는 기획 및 디자인을 CEO님께서는 사업을 하시기전 React Native로 앱개발을 하신 앱개발자셔서 앱 개발을, 저도 만 5년차로 백엔드 개발을 해왔기에 백엔드 개발 & Devops 지금은 퇴사하셨지만 대학원에서 AI를 전문적으로 하시던 CTO님께서는 각 기관 공고를 크롤링 작업을 각자 R&R이 명확했고 WBS 간단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목표 기간은 1달 반 8월 초에 시작했던 프로젝트 9월 중순까지 배포하는걸 목표로했습니다. 베타 테스트 없이 처음부터 정규 버전으로 출시하는거기 때문에 짧으면 짧고 길면 긴 기간을 목표로 프로젝트는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계획은 있다 밤새기전까지는
화면정의서 및 디자인은 일주반의 시간이 흘러 완성이되었고 저는 Mysql로 테이블 설계를 일주일, 개발 인프라 세팅을 3일로 진행을 하였습니다. WBS 목표로 배포까지하려면 대략 1달이고 QA를 일주일정도로 잡았으니 개발 완성까지 남은 일수는 대략 20~25일 정도, 회사를 다니면서 만져봤던 기능들이고 5년정도 NestJS로 백엔드 개발을 하였으니 자신감이 꽉~~ 찬 상태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만....
- 중간 중간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생긴 코드 수정과 자료 찾는데 소요된 리소스
- 알고보니 만만했던게 아니었던 기능들
- 오픈소스 버그들로 인해 일주일 동안 구글링 및 소스코드 까보면서 코드 디버깅
- 한번도 다뤄보지 못했던 구독 인앱결제
- 운영 인프라 세팅에 예상치 못한 에러들
- 됐다 안됐다하는 알림 기능
강사분들이 공고를 보시기 위해서는 구독을 해야하기에 구독 인앱결제를 기능을 구현하는데 특히 인앱 결제 기능은 거의 2~3주 동안 자료 찾는거와 테스트하는데 정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알림 기능 또한 Onesignal을 사용하였는데 이것도 알림이됐다 안됐다하는 문제때문에 Onesignal 팀과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영어 울럴증이 배가되었습니다.
배포는 AWS EB를 통해서 배포했는데 PM2로 앱을 실행하니 바로 죽어서 이거 해결하려고 시간 꽤나 잡아먹었습니다.
결국 9월 중순을 배포하는걸로 잡았던 저희 개발팀은 9월 중순까지 개발을 하고있었고 이때 밤을 4~5번정도 샌거같습니다 ㅎㅎ
운영 인프라 세팅은 40시간정도 안자면서했었는데 여기서 얻은 깨달은점은 정말 고도로 집중하면 잠이 오지도 시간도 엄청 빨리 흐르고 별로 졸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날 끝내고 집에 들어와서 13시간정도 잔거같네요... ㅎㅎ 같이 밤을 안새도 괜찮았는데 대표님께서 저 외로울까봐 같이 밤도 새주시고 의리에 감동 받았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10월 초 정도로 개발은 끝이나고 중간중간 QA도했어서 앱 출시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구글의 배신
저는 앱심사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걱정이라고 한다면 애플이 좀 까다로울거같다는 고정관념이 좀있었습니다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기도하고 IOS 앱개발자분들과 일하다보면 권한 때문에 안되는 기능들이 많아서 생긴 고정관념 같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애플은 하루 이틀이면 앱 심사해서 빠르게 심사 결과와 거절된 이유를 자세히 줘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애플은 10월 23일날로 생각보다 빠르게 배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기본이 일주일이고 3번정도 거절 당하니 앱이 정지가되었습니다?! 이게 구글 정책이 바뀌어서 3번정도 심사가 거절되면 앱 정지를 시키고 이거를 해결하려고 저희 팀이 자료 찾고 COO님이 메인으로 구글링하고 구글 팀이랑 이메일로 풀어달라고 얘기를 하니 2주만에 앱 정지 해제가되고 다시 심사를 넣으면서 결과까지 또 기다렸습니다
구글은 언제되나 기다렸지만 또 거절당하고 다시 심사넣고 해서 11월 12일날 배포를 했습니다.
운영
처음 앱을 출시하고 저희가 기대했던 고객들의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무료기간없이 바로 구독 결제를 해야지 볼수있는 공고 콘텐츠 등 여러 문제점이있었고 해당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빠르게 논의하고 무료기간을 넣었고 문의는 카카오톡 관리 채팅으로 빠르게 대응하고 저희 시스템 자체적인 문제일 경우 프로모션 코드를 전달하면서 운영 대응하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 항상 예상대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네요 ㅎㅎ 역시 앞날은 한치 앞도 예측할수없는거같습니다.
마무리
SI를 다녔을때는 트랙픽 경험없이 공장에 제품 찍듯이 기획부터 개발만하였었고 SM을 다녔을때는 이미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에 기능 추가 및 성능 개선등을 하였지만 이렇게 비즈니스 모델을 넣고 아이템 탐색부터 운영까지 즉 End To End로 한적은 처음이었기에 서툰부분도있었고 팀원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점과 재미있었던 부분도있었습니다. 아직도 해결해야할 난제들이 많습니다만 두려움 보다는 기대감이라고 해야할지... 정확하게 감정 설명이 안되지만 나쁜감정은 아닌거같습니다. 해당 경험을 통해서 개발적으로 인간적으로 많이 성장한거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CEO님 개발에만 집중하게해주신 COO님께 감사하고 끝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니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도록 할겁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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